[일요신문] 112에 수백 차례에 걸쳐 허위 신고를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정 아무개 씨(41)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5시 6분쯤 경찰에 6차례 전화해 “기분이 좋지 않아 술을 마셨다. 가스를 폭발해 곧 자살 하겠다”고 허위 신고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252건의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주로 늦은 밤과 새벽 시간대에 만취한 채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수차례 경찰에 단속돼 술만 마시면 경찰을 괴롭히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112에 전화해서 횡설수설하다가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고 다시 거는 행동을 반복했다”며 “오랫동안 여러 경찰서에 허위로 신고해 경찰력이 낭비되고 경찰관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