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파동으로 고철 값이 오르자, 구미지역에서는 농가에서 사용중인 농기계를 훔치거나 비닐하우스 철제문을 뜯어가는 고철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22일 논갈이 영농작업을 마치고 세워둔 경운기와 잡초제거용 영농기계를 훔치고 비닐하우스 철근 문짝을 뜯어 간 김아무개씨(27·구미시 광평동)와 송아무개씨(39·칠곡군 북삼읍)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18일 밤 9시쯤 구미시 선산읍 이아무개씨(51)가 영농작업을 마치고 논에 세워둔 로터리 기계와 비닐하우스 철근 문짝 4개 등 2백50만원 상당의 철제 농자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음날인 19일 낮 12시쯤 같은 장소에서 이씨가 논갈이를 마치고 세워둔 경운기 1대를 분해한 뒤 1t화물차에 싣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 17일에는 구미시 선산읍 권아무개씨(42)의 축사에 몰래 들어가 쇠파이프 12개, 쇠사다리, 경운기 로터리 바퀴 2개 등을 훔친 권아무개씨(47) 등 두 명과 건설현장에서 각종 건축자재를 훔쳐 화물차에 싣고 달아난 혐의로 배아무개씨(27)가 불구속 입건되는 등 철강 원자재 파동 이후 최근 한 달 동안 구미지역에서는 10여 명이 철제를 훔친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됐다.
이처럼 고철을 노린 철강자재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대규모 건축 및 건설현장 업체들은 아르바이트 야간 경비원을 고용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철가공업체는 폐쇄회로 TV를 설치해 철제 도난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자구책을 세우고 있다.
[영남일보]
대통령실 압수수색 나선 경찰, 경호처에 막혀 진입 실패
온라인 기사 ( 2024.12.12 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