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경찰 지구대가 등장해 시선을 끌고 있다.
23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 농성지구대 사무실. 그동안 삭막하게만 여겨졌던 지구대 사무실에서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17번 1악장이 울려 퍼지면서 민원인은 물론, 길가던 시민들마저 신기한 듯 걸음을 멈췄다.
과거 딱딱하고 고압적이던 경찰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편안하고 정감 있는 경찰상을 구현하기 위해 최근 이 지구대가 새롭게 마련한 묘안. 오디오와 함께 사무실 안팎에 스피커를 설치하고 매일 편안한 느낌을 주는 클래식과 명상음악을 번갈아 들려주고 있다.
사건 당사자들이 올 때면 음악이 흐르는 사무실은 더욱 빛을 발한다. 사소한 시비로 티격태격하는 피해자와 가해자들이 오면 의도적으로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잠시나마 이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
이 지구대는 또 사무실에 설치된 자판기 이익금으로 마련한 음료수와 사탕 등을 민원인들에게 제공하는 등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의규 지구대장은 “흥분된 사건당사자들이 사무실로 들어설 때 음악을 들려주면 일부는 자신을 뒤돌아 보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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