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만 같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소비심리 위축으로 불황에 시달리던 포항지역 식당가와 주점들이 때아닌 호황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는 최근 포스코를 비롯한 계열사와 포항철강공단 업체들이 주주총회에 이어 잇따라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했기 때문. 승진자들이 동료나 친구, 친지들에게 내놓는 ‘승진 턱’ 덕분에 업주들은 대목을 보고 있는 셈이다.
포스코에 이어 계열사들도 조만간 정기 승진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식당가의 대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스코 등 각 기업들의 윤리강령 때문에 오래간만에 찾아온 대목을 지켜보면서 속이 쓰린 업주들도 많다.
그동안 승진인사가 발표될 때 가장 큰 수혜를 누렸던 꽃집들은 평상시 매출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죽을 쑤고’ 있다.
B꽃집 김아무개 사장(54)은 “지난해 윤리강령선포 이후 포스코 직원들은 승진인사에도 불구, 축하화환을 받지 않는 게 관행처럼 되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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