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점산은 일곱 개의 작은 구릉을 이룬 산으로 대저동에서는 유일한 산이었다.
그러나 광복 전후 김해공항 건설·확장 공사 때 6개의 산이 완전히 없어지고 높이가 1백50m가 넘었던 나머지 1개의 산마저 대부분 깎여 나가 35m 높이로 반쪽만 남아 있는 상태다.
공군 제5전술비행단은 이같이 반쪽만 남은 1개의 산을 부분 복원시키는 사업을 대저2동 일부 주민들과 함께 벌이고 있다.
비행단측은 아파트 공사장 등에서 나오는 돌과 토사로 잘려나간 산의 옆면을 메워 산 모양을 만들어 이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 주민들에게 개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칠점산은 이 지역이 바다였을 때 떠 있는 7개의 점처럼 보여 이름이 붙여졌다.
고려 말의 학자 정몽주와 시인 안축이 칠점산을 두고 시를 읊었으며 대동여지도에도 그려져 있는 등 강서 주민들의 오랜 자랑거리로 여겨져 왔다.
공군 관계자는 ‘강서의 역사를 말해줄 수 있는 상징적인 산이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을 위해 일부라도 복원시켜 공원으로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