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서울지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지난 16일 정몽준 후보 측 이수희 대변인은 “정몽준 후보의 서울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 제의에 대해 박원순 후보는 ‘전문가를 보내준다면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일(17일) 오전 9시에 양측에서 추천한 전문가를 포함한 양측 대표 5명이 모여 공동조사 준비를 위한 실무 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수희 대변인은 “박 후보는 승강대 역사 안은 1년에 두 번 조사하고, 특별히 공기질이 나쁜 신도림 같은 환승역, 강남역 등은 한 달에 한 번씩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서울시는 이렇게 조사된 결과를 모두 공개하여야 할 것이다”라며 “정확한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을 위해서 서울시는 4년 전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때로부터 최근까지 서울시가 측정한 지하철 공기질 측정 결과와 환기설비의 작동 일지 등도 공개하여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정 후보는 “서울시는 1년에 한 번 측정하게 되어있는 규정을 악용해 공기질 측정 직전에 조사 대상 장소들을 집중적으로 청소하고 환기시켜 조작된 측정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라며 박 후보를 압박한 바 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