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이 20일 2014년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규모기업 집단 소속 총수가 있는 40대 재벌그룹을 기준으로, 총수를 역임했다가 타계한 창업주와 직계 총수 31명의 별세 나이를 조사한 결과 평균 75.9세로 나왔다.
타계한 연령대는 7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는 9명, 60대(5명), 90대(3명) 등 순으로 나왔다. 50대와 40대도 각각 2명과 1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장수한 재벌 총수는 지난 2002년 세상을 떠난 영풍그룹의 창업주 고 장병희 전 회장으로, 당시 93세였다. 또한 OCI 창업주 고 이회림 전 회장과 고 이원만 코오롱그룹 전 회장 역시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반면 SK그룹의 모태인 선경화학섬유의 창업주 고 최종건 SK그룹 전 회장은 지난 1973년 폐암으로 인해 48세에 타계해 가장 젊은 나이에 별세했다.
한화그룹 모태인 한국화약을 설립한 고 김종회 전 한화그룹 회장도 1981년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김승연 회장은 당시 29세의 젊은 나이에 그룹 회장직을 맡게 됐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전 명예회장은 지난 2001년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전 명예회장은 지난 1987년 77세에 노환과 폐암 합병증으로 타계하면서 삼남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이었다. 한편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해있는 이건희 회장은 올해 72세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