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주간 도로(국도 30호선) 노점에서 판매하는 참외는 대부분이 ‘성주 참외’가 아닙니다”.
성주군과 농협, 농민단체들은 지역 도로변에서 판매되는 일반 참외가 ‘성주 참외’로 둔갑해 ‘성주 참외’의 명성을 해친다며 대처 방안에 골머리를 앓고있다. 대구~성주간 도로변에는 평일 10여 곳, 주말과 휴일에는 20여 곳에서 ‘성주 참외’ 플래카드와 상표까지 내걸고 참외를 판매하고 있다.
16일 성주군 인근 도로변에서 참외를 팔던 노점상은 “성주 참외는 진짜 꿀맛”이라고 외치며 행락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참외 값도 5kg 한 상자당 2만5천원선으로 백화점과 대형 유통센터 등에서 판매되는 성주 참외 값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성주군과 성주 참외 관련 농민 단체들은 성주에서 생산되는 참외는 길거리 트럭 노점상에게까지 공급할 물량이 없다고 주장한다. 성주군 정종용 산업과장은 “성주참외는 매년 평균 1만2천t(2천2백억원어치)이 생산되나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비롯해 유명 백화점과 대형 유통센터, 대구 유통센터 등 전국 ‘고정 거래처’에 모두 공급된다”면서 “지역 도로변 트럭 노점이 판매하는 참외는 대부분이 외지에서 생산된 참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주지역 농민단체와 농협 등은 홍보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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