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권선주 기업은행장 기업은행 홈페이지 캡처
지난 21일 안전행정부 주식백지신탁위원회에 따르면 권 행장의 남편인 이화택 월앤비전 대표는 최근 보유 중인 회사주식 27만 4000주를 전략 매각 또는 백지신탁했다.
이 대표가 보유한 주식은 13억 7000만 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15만 6180주를 개인 4명에게, 2만 7400주를 법인 1곳에 팔았다. 이 대표는 나머지 9만 420주를 농협은행에 백지신탁했다.
주식백지신탁은 공직자 또는 공직유관기관의 직원이 직무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3000만 원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금융기관에 맡기는 제도다. 이렇게 맡겨진 주식은 원 주인도 간섭할 수 없다. 공직자의 백지신탁 제도는 70년대 미국 부통령에 취임한 록펠러에 의해 법제화됐다. 정부 지분이 60%인 기업은행은 공직유관기관으로 분류된다.
주식 보유금액에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이 보유한 주식이 모두 포함돼 심사 대상이 된다.
권 행장은 취임 후 이 대표의 보유주식에 관해 직무관련성 심사를 청구했으며, 주식 백지신탁위원회는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자신의 지분을 모두 매각 또는 백지신탁했다.
한편 이 대표가 대주주로 있던 윌앤비전은 콜센터 등 고객지원 업무를 위탁수행하는 회사며 2006년 효성 ITX에서 분사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