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측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가 김영곤 전 청와대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에 대해 “논란이 불거진지 6시간 만에 사표를 수리한 것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 수법”이라고 포문을 열였다.
송 후보측은 “사표 수리는 부적절한 처신을 인정하고 내리는 조치인 만큼 청와대가 직접 ‘선거 개입’을 자인한 꼴”이라며 “유정복 후보와 관계없는 일이라면 왜 청와대에서 속전속결로 사표 수리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시민단체인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도 “청와대가 진실을 스스로 밝혀 징계 등의 절차를 밟지 않은 채 급하게 수습한 것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 사건 마무리”라며 “유정복 후보가 동석을 했다는 사진이 밝혀진 이상 유 후보도 이번 사건에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측은 “송영길 후보와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가 청와대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을 두고 관권선거니 ‘꼬리 자르기’니 하며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측은 “우리 후보가 참석을 요청하거나 청와대가 지시한 것도 아니고 단지 김 전 행정관의 돌출행동이었음이 판명되었음에도 송 후보와 재야단체가 계속 시비를 거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한 것이 잘못됐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유권자들을 피로하게 만들고 정치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송 후보에게 생트집쇼는 그만두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전 청와대 행정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