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영 전 전남지사,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 안상영 전 부산시장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자살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김정일 정신건강센터’ 김정일 원장(46)은 “과거 집단 중심의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항상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온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면 남들의 시선을 못 견뎌 한다. 그래서 자신이 이룩해 놓은 것이 무너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나라 걱정’이 담긴 유서를 남긴 김정헌씨의 경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에 대해 김 원장은 “김 장군처럼 우리나라의 근대화 시기에 일정한 기여를 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문민화 이후의 대통령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대통령들이 법을 어기고 나라의 근간을 흔들어 놓은 것으로 생각한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원칙과 질서가 파괴되는 것 같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공로가 폄훼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 김 장군도 그런 자괴감과 좌절 때문에 자살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씨는 자신의 유서에서 집 전화번호와 가족의 휴대폰 번호까지 남겨두었는데,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안용민 교수(40)는 “이는 자신의 ‘항의의 메시지’가 분명히 전달되기를 바라는 데서 나온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훈〕
대통령실 압수수색 나선 경찰, 경호처에 막혀 진입 실패
온라인 기사 ( 2024.12.12 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