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과 전북 금산시가 금강 철새도래지의 관광상품화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군산시가 철새와 관련한 국제행사를 치르기로 하자 서천군이 비슷한 시기에 탐조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관광객 유치에 맞불을 놓는 등 양 자치단체간 머리싸움이 한창이다.
금강을 사이에 둔 두 자치단체는 철새 관련 이벤트에서 밀릴 경우 금강철새도래지라는 명소의 이미지를 상대에게 영원히 빼앗길 수 있다는 자존심 때문에 도까지 나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북 군산시는 오는 12월1일부터 5일까지 ‘세계철새관광페스티벌’을 열기로 하고 자원봉사자 모집에 나서는 등 행사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산시는 이를 위해 지난 11일 세계철새관광페스티벌 타당성 분석 중간보고회를 갖고 관광객 50여만 명 유치를 목표로 미국, 러시아 등 10여개국이 참여하는 철새 관련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각종 전시관, 철새도래지 탐조투어, 참여형 이벤트 등을 개발키로 했다.
군산시는 이미 1백30억여원을 투입해 건립한 11층 규모의 조망대와 철새내부구조를 탐험할 수 있는 대형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총 1백55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예정이다.
서천군은 군산시의 행사에 맞서 11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철새 관련 각종 이벤트를 선보이기로 하고 충남도와 각각 11억5천만원씩 총 23억원의 예산을 추경해 신청한 상태다.
부도로 활용이 안되던 탐조대를 7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매입하고 13억원을 들여 내부리모델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탐조버스투어로 인기를 끌 탐조대-신성리 갈대밭 사이 하천주변을 2013년까지 총5백억원(국비 30%, 지방비 70%)을 투자해 철새탐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전일보]
[단독] "총장님 지시"라며 개입…윤석열 '비밀캠프' 소유주 비선 의혹
온라인 기사 ( 2024.12.13 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