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돈’ 공시에서 박주석씨는 자신의 직업을 ‘언론인’으로 기록했다. ‘그럼 혹시 기자?’라는 생각에 직접 박씨에게 물어보았더니 “기자는 아니고 신문사에서 물건 나르는 계통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오래 전부터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왔다고 한다. 남한제지 이전에도 다른 기업에 투자한 적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박씨가 남한제지의 주식을 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였다. 박씨는 단타매매보다는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주식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박씨는 6월에 보유 주식을 한 차례 매도를 하고 두 차례 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6월4일 7만1천40주 중 6만7천2백40주를 1만7천4백83원에 매도했다가 6월16일 12만5천6백주를 1만1백48원에, 다음날인 6월17일에 2만6천6백주를 1만1천3백79원에 매수했다. 비슷한 액수의 돈으로 한 달 사이에 주식 수를 두 배 가까이 늘린 셈. 가히 주식투자의 초고수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다.
한편 금감원은 박씨의 관련 공시에 대해 적절치 않다며 정정을 요구한 상태. 공시는 증권거래법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에서 규정한 내용만 올릴 수 있는데 박씨의 경우 개인적인 홍보성 내용을 기재했다는 것. 금감원측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공시에 올린 경우는 박씨가 첫 사례라고 한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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