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상추 트위터
상추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A4용지 14페이지에 달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상추는 “이상철입니다. 드리고자 하는 이야기에 앞서 무엇보다 먼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글을 시작하며 약 1년간 있었던 연예병사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수사 뒷이야기 등을 자세히 적고 있었다.
이어 상추는 “저와 세븐은 2013년 6월 21일 순수 마사지만을 목적으로 안마시술소에 방문하였다가 불법행위 없이 10여 분 만에 미리 지급하였던 금액을 환불하여 업소를 나온 일이 있었습니다. 이는 감사원, 헌병, 검찰 수사결과 명확하게 밝혀졌습니다”며 “이로 인해 영창에 입창하게 되었고, 정확한 사유는 불법성매매가 아닌 ‘근무지 무단이탈’과 ‘군 품위 훼손’이었습니다”라고 안마방 출입사건과 관련해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 감사팀에서 확보한 CCTV자료에서 입증된 부분은, 저와 세븐이 방송에서 보도된 것처럼 안마시술소에서 30분을 머무른 것이 아니고 약 10여분 만에 불법행위 없이 환불을 해서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라며 “S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는 사건 당일 저희가 불법업소에 출입하기 전에 방문한 두 곳을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그 두 곳은 일반 건전 마사지 샵인 중국 마사지샵과 태국 마사지샵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상추는 “연예인들이 가장 걱정하고 조심하는 것이 소문인데 저희는 낯선 장소에서 얼굴도 모르는 여자와 그런 파렴치한 행동을 할 정도로 무모하고 대담하지도 않습니다. 상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자신과 세븐에 관련된 보도에 대해 “당시 S 방송사의 해당 프로그램은 저희를 취재하기로 결정하기 직전에 S 방송사 보도국 상부에서 폐지명령이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며 “프로그램 폐지를 막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대중의 시선을 주목시키기에 가장 자극적인 소재인 ‘연예병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상추는 “국군방송 위문열차 팀에서 퇴사한 여 작가가 이직한 곳이 S 방송사의 해당 프로그램 팀이라는 것을 확인하였고, 그 여 작가와의 공모로 저희에 대한 취재가 진행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상추는 지난 4월 특혜를 받고 국군춘천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상추는 “저는 수술이 시급하다는 담당 군의관의 의견과 민간병원 및 대학병원 의사 분들의 일치된 소견하에 군법과 절차에 따라 어깨와 발목 수술을 받았으며 ‘특별한 부상 없이 입원했다는 것’도 ‘6개월간 1인실에 입원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국군 춘천병원, 인제대학교 백병원, 강남초이스 병원에서의 진단과 MRI, 수술사진 등의 근거자료를 모두 확보하고 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상추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만기전역 하리라 마음먹고 의무심사 신청을 하지 않고 물리치료와 재활을 하면서 퇴원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상추는 “단 한 번의 실수는 사실과 다르게, 멀리, 빠르게 퍼져나갔고 저는 이제 한 명의 파렴치한 사람, 부끄러운 아들, 군인의 수치가 되었습니다”라며 “정말 고통스럽고 힘이 듭니다”라고 심경을 표현했다.
한편 상추는 지난 2012년 10월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를 통해 입소, 연예병사로 선발돼 국방홍보지원대에서 복무하다 지난해 6월 안마시술소에 출입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국방홍보원 측은 “세븐과 상추의 안마시술소 출입과 관련, 치료 목적으로 마사지를 받으러 간 것”이라고 해명하고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 상추를 야전부대로 재배치했다.
그러나 지난 4월에는 상추가 국군춘천병원에서 6개월째 장기입원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의혹에 휩싸였다. 상추는 오는 8월 제대를 앞두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