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30대 그룹 사장단 간담회’에서 “세월호 사고로 소비와 서비스 부문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이제 다시 경제가 초심으로 돌아가 어렵게 살린 경제회복의 불씨를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과거 9·11 테러 직후 미국 부시 대통령은 일상으로의 복귀를 강조한 바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 부총리는 “기업들은 계획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는 한편, 새로운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필요한 인력도 신속히 채용하는 등 기업 본연의 활동에 더욱 매진해달라”며 “그간 취소되고 연기됐던 마케팅 등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재개해 세월호 사고로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소비 보완 노력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전반적인 회복 흐름과 완만한 개선세였으나 세월호 사고 이후 4월 서비스업과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면서 “다행히 광공업 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해 세월호의 영향이 경제전반에 파급되지는 않은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들어 경제주체들의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 문화시설 이용도 개선돼 희망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약화되고 세계 경제도 불확실성이 지속돼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 6월말 ‘2014년 하반기 경제 정책방향을 통해 민생경제 살리기와 성장잠재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현 부총리는 “(기업 투자와 고용 확대 등은) 경제에 대한 믿음이 손상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출발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현 부총리와 함께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박광식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조석제 LG화학 사장, 문종훈 SK그룹 사장 등 30대 그룹 사장단이 참석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