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인민군과 매춘녀는 아주 밀접하다고 한다. 북한 내의 매춘 가격은 인민군에 의해 결정될 정도로 매춘과 군은 바늘과 실의 관계로까지 비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북한은 지역마다 매춘 가격이 다른데, 그것은 지역 인민군의 생활수준에 따라 매겨진다고 한다.
매춘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신의주. 국경을 지키는 경비병들이 돈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공장지대로 여러 개의 훈련소가 있는 사리원에선 40원, 판문점 군인이나 민경 부대가 있는 개성에선 30원, 공군이나 방위대가 있는 청진과 함흥에선 매춘가가 20원이라고 한다. 군인이 거의 없는 남포의 경우 10원으로 가장 낮다고 한다(주씨에 따르면 쌀 1kg의 가격이 30~40원).
이처럼 인민군을 상대로 하는 매춘이 성행하면서 인민군의 성병 감염도 증가 추세고, 특히 부대 물자를 빼돌리거나 동료 신발이나 군복 등을 훔쳐 팔아 매춘부를 사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각 인민군 부대에서는 ‘부화(매매춘) 근절’을 위해 매춘 여성을 공개 처형하기도 한다고.
군 장교들의 불륜과 매춘 사례 역시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제대 후 살던 집까지 반환하고 일자리를 잡지 못한 장교들의 ‘사모님’들이 어제의 남편 부하들에게 다시 몸을 파는 경우가 심심찮게 벌어진다는 것.
매춘은 아니지만 판문점 근처 부대에서 근무하는 인민군과 개성 지역 여성들의 ‘단기 동거’가 늘어나면서 이들 사이에서 출생해 결국 고아원에 보내지는 아이들의 수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한다.
출신 성분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개성 지역의 부모들은 딸의 결혼상대로 외지인 군인을 받아들이고 싶어 하고, 인민군들 또한 여자에 대한 간절한 요구를 일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
실제 지난 2000년 7천5백명의 제대 군인이 고향으로 가기 위해 개성 역에 모인 날, 역에는 그 숫자만큼의 개성 여성들이 자신과 연을 맺은 군인들을 찾으러 다니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한다. 속았다며 우는 여자, 자기를 데려가지 않는 군인의 목에 식칼을 겨누는 여자도 있었으며, 결국 한 여자가 아이를 안고 철길에 뛰어 올라 열차를 막아선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고 주씨는 전했다.
[유]
온라인 기사 ( 2024.07.06 1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