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2만여 평의 꽃밭에 293종, 3만4700주의 장미로 꾸며진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원산책`행사가 서울대공원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오는 20일까지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전역에서 `장미원산책`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축제가 펼쳐지는 공간은 테마가든 중심에 위치한 장미원과 오른쪽에 자리 잡은 꽃무지개원이다.
장미원에서는 장미의 여왕을 대표하는 핑크색의 ‘마리아칼라스’, 향이 강한 붉은색의 ‘튜프트볼켓’ 등 293종의 장미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장미사랑’, ‘남자를 유혹하는 최초의 여자인 클레오파트라’, ‘장미가시에 찔려 죽은 시인 릴케이야기’ 등 장미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이야기는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아울러 대형꽃탑, 꽃 장식물, 포토존, 허브화단, 벽천분수, 원형분수, 바닥분수 등이 조성됐으며 주변에는 아름다운 실개천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해 흥겹고 화려한 공연은 배제하고 ‘치유’를 주제로 한 7가지 코스를 조성해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주요 명소 및 프로그램은 ▲시(詩)가 흐르는 오솔길 ▲꽃무지개원 놀이터 ▲이상림 사육사와 함께 하는 마술의 언덕 ▲나무그늘 책쉼터 ▲피아노가 있는 정원 ▲향기가득 장미공예소 ▲사진 공모전 및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등이다.
일~목요일은 오후 9시, 금‧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해 은은한 조명과 함께 아름다운 장미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안영노 서울대공원장은 “3만여 주가 넘는 장미가 펼쳐진 장미원과 꽃양귀비가 만개한 꽃무지개원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잠시나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