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중계 화면 캡쳐
스페인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게 1대 5로 참패했다.
이날 로빈 판 페르시, 아르엔 로벤 등을 앞세운 네덜란드의 빠른 역습에 카시야스는 수비진의 붕괴와 개인 실수까지 겹치며 5골을 내줬다. 한 경기 5골 실점은 카시야스 A매치 최다 실점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카시야스는 네덜란드와의 경기 전까지 433분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에 언론에서는 카시야스가 왈테르 젱가(이탈리아)가 가지고 있는 516분 연속 무실점 기록을 깨고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기록은 전반 44분 로빈 판 페르시의 헤딩골로 인해 477분에서 종지부를 찍어야만 했다.
경기 후 쏟아진 비난에 대해 카시야스는 인터뷰에서 “내 인생 최악의 경기였다. 모든 비난을 수용하겠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카시야스는 “운이 따르지 않아, 나는 물론 우리 동료들 모두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며 “오늘 모습은 잊어야만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 칠레와 경기만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스페인은 오는 19일 칠레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