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중증 지적 장애인 자매를 수년간 성폭행한 이웃주민 2명과 이들의 재산을 가로챈 친척 2명 등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적 장애인 자매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이웃 주민 최 아무개 씨(75)와 이 아무개 씨(50) 등 2 명을 구속하고, 자매의 아버지의 땅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아 횡령한 혐의로 자매의 큰아버지 김 아무개 씨(69)와 사촌오빠 등 2명도 함께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웃 주민 최 씨 등은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여에 걸쳐 두 자매를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큰아버지 김 씨는 2009년 8월 자매의 아버지의 40억 원 상당의 땅을 담보로 10억 6000만 원을 대출받아 건물구입과 채무 변제 등에 사용했다. 또 2년 전 김 씨는 동생이 교통사고로 숨지자 사망보험금 등 9000여 만원과 가족들에게 지급된 장애연금 1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 자매와 어머니가 모두 지적장애를 가진 점을 이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가정을 방문한 목사가 미혼인 막내딸이 임신한 것을 의아하게 여겨 경찰에 성폭력 의심 신고를 함으로써 밝혀졌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