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경찰청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부산에서 치매노인 225명에 대한 실종 신고가 들어왔지만 48시간 안에 모두 가족의 품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서 비슷한 건수의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틀 안에 91.8%만이 가족을 찾았다. 작년 10월 치매를 앓는 A 씨(93)가 실종된 지 두 달 만에 야산에서 동사한 채 발견되는 등 길을 잃은 치매노인과 관련한 사고가 잦았다.
이런 사고를 줄이고자 올해 초 경찰은 부산의 모든 경찰서에 치매 노인을 관리하는 전담 경찰관을 배치하고 앰버경보를 활용한 실종 치매노인 찾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치매나 인지장애 노인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이들을 등급별로 분류하고 실종 위험이 큰 사람을 특별 관리했다.
또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배회감지기를 치매노인에게 나눠줘 실종 사건 발생 때 신속하게 주변을 수색하는 시스템을 함께 구축했다.
이덕영 부산경찰청 아동청소년계장은 “치매노인 실종 예방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나서 1시간 이내 발견율이 작년 31.3%에서 올해 48.3%로 높아졌고 이틀 안에 모든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