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직급이 오를 때마다 임금이 오르는 직급제도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직급과 관계없이 성과에 따라 연봉이 나왔다.
본사 기준으로 직급 간 최소 승진 연한은 사원 3년, 대리 3년, 과장 4년, 차장 4년이다.
직급제가 부활한 이유에 대해 직원들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는 분석이 많다. 이석채 전 회장은 KT 수평적 기업문화 창출을 위해 지난 2010년 직급제를 없앴지만, 현실적으로는 임금인상률이 낮아져 도리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역효과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실시한 8300여 명 규모의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도 쇄신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이어 KT는 일부 직원들에 대한 징계 기록 말소 등의 사면 조치도 결정했다. 사면 대상에 포함되면 인사기록카드에 징계 내용이 삭제돼 승진 평가나 이직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KT 측은 “직원들 사기진작과 직급 향상에 따른 적절한 책임을 부여하기 위해 직급제 부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통신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부터 직급을 없애고, ‘매니저’로 호칭을 통일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부장까지 직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