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뉘앙스 인수 협상을 위해 몇몇 사모펀드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WSJ는 “뉘앙스는 그 동안 삼성전자 및 사모펀드를 통한 매각을 논의해왔다”며 “협상 진행 정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뉘앙스는 음성인식 기술 로열티를 통해 연간 1조 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드래곤 보이스’ 등 음성인식기술과 받아쓰기 기술로 유명하며, 음성인식과 관련된 기술 40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애플이 지난 2011년 아이폰4S에서 선보인 음성인식 엔진 ‘시리’도 뉘앙스에서 만든 것이다.
이어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갤럭시 제품에 ‘S보이스’ 음성인식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드래곤 보이스를 스마트TV에 적용하기 위해 뉘앙스와 협력을 체결했다.
향후 음성인식 원천기술이 스마트폰과 스마트TV는 물론 웨어러블 기기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가 뉘앙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