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2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공예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서구
[일요신문]서울 강서구가 지역 내 공공시설의 유휴공간 개방으로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주민들을 위해 개방한 각 동 주민센터 및 구민회관 등 44개시설에서 1월부터 6월 현재까지 총 1065건의 회의와 모임이 있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한해 이용실적이 516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현격한 증가추세이며 모임이 많은 연말에는 지난 해 이용실적의 5배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유휴 공간은 취미, 동호회 활동, 생활체육, 어린이집, 각종 마을 행사 등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구는 이용객 증가 이유를 자치회관을 중심으로 한 각 기관의 적극적인 대여 의지와 구민 수요에 부합한 맞춤형 개방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방공간 수도 서울시 자치구 중 취상위권이다. 올해는 12곳을 추가 발굴하고 개방 취지에 맞지 않은 시설은 정비하는 등 구민 수요나 목적에 맞는 열린공간 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평일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 주말에도 개방하고 있으며 시설 내 갖춰진 빔프로젝터, 강의용 탁자, 의자, 화이트보드, 개인 사물함 등의 각종 장비가 잘 갖춰져 있다. 또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구민 만족도에 노력하고 있으며 시설마다 근무시간 외 개방 업무 담당자를 지정해 늘어나는 개방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화곡2동 주민센터 프로그램실의 넓은 책상은 아크릴물감, 붓, 페인트 등 각종 공예 도구들로 가득 채워진다. 공예동아리 회원 10여 명이 빌려 사용하고 있는 이 곳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개인 사물함까지 구비돼 있다.
이용료는 동 주민센터의 경우 2시간 기준으로 1만원에서 4만원 사이로 저렴하다.
구는 유휴공간이 주민들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며 이용자에 대한 설문조사 실시 및 조사 분석을 통해 구민 만족도도 증진시킬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 유휴공간이 평생학습, 마을공동체 형성과 각종 회의 등 모임공간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개방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시설 유휴공간은 인터넷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주민자치과(02-2600-6158)로 문의하면 된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