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차두리 트위터 캡쳐
차두리는 3일 오전 홍명보 감독의 유임이 결정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98년에는 왜...??? 혼자서...”이라는 짤막한 문장을 남겼다.
지난 1998년은 프랑스 월드컵이 열렸던 해로 당시 한국 대표팀은 차범근 전 감독이 맡았다.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1대 3으로 역전패했고, 네덜란드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0대 5로 대패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실시되자 3차전을 남겨두고 프랑스 현지에서 차범근 전 감독을 경질했다. 그 후 한국 대표팀은 김평석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벨기에와 붙어 1대 1로 비겨 1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조별리그 H조에 속해 1무 2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무 2패의 성적은 프랑스 월드컵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표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도중 경질한 차범근 전 감독과는 달리 홍명보 감독의 감독직을 오는 1월 호주에서 개최되는 2015 AFC 아시안컵까지 유임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차두리는 트위터 글을 이에 16년 전 아버지 차범근 전 감독의 경우와 달리 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유임시킨 것에 대한 의구심에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