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법무부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달 2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부산항크루즈터미널로 입항한 왕 아무개 씨(21) 등 중국인 관광객 7명(남성 3명, 여성 4명)이 자취를 감췄다.
이들은 2일 오전 ‘보이저 오브 더 시즈호(13만 7276t)’를 타고 입항한 뒤 같은 날 오후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던 중 사라졌다.
단체 관광객으로 비자가 필요 없는 관광상륙허가를 받고 입국한 이들은 같은 날 오후 9시께 제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이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달아났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지난해에도 크루즈선박을 타고 부산항에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 8명이 시내 관광을 하다 사라졌으며 네팔인 선원 2명이 외출하고 나서 돌아오지 않았다.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측은 “비자 없이 한 번에 수천 명씩 들어오는 크루즈 승객을 일일이 체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사전 여행자 정보분석 등을 강화해 불법체류 목적으로 크루즈 관광객을 위장해 입국을 시도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