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성모병원 장기이식팀 간이식수술 모습
부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간기능 부전이 심해 간이식수술을 못 하면 사망할 수 있었던 45세의 남자환자에게 치료비와 수술비를 지원, 간이식수술로 새생명을 선물했다.
간 이식을 받은 환자 A씨는 어려운 집안 사정을 비관해 술에 의존해 왔다. 알코올성 간경변이 말기까지 진행되어 간이식수술로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치료비 걱정으로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부천성모병원 의료진이 사회사업팀에 의뢰, 수술비 및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게 됐다.
현재 A씨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간기능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향후 A씨는 사회로의 복귀를 위해 부천성모병원 알코올의존치료센터에서 재활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부천성모병원 장기이식팀의 박일영 교수는 “수술이 잘 돼서 환자가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가톨릭이념에 따라 장기이식수술을 통해 부천지역을 넘어 질병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우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성모병원은 1993년 경인지역 최초로 골수이식에 성공했다. 1997년 뇌사판정 및 뇌사자 장기이식 기관 인준, 2006년 신장이식의료기관 등록, 2007년 각막이식의료기관 등록, 2014년 간이식의료기관 등록 등을 받았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