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레알마드리드 홈페이지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는 지난 7일 밤(한국시각) 심장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디 스테파뇨는 자신의 88세 생일 하루 뒤인 지난 5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근처 거리를 걷다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졌고, 병원에 입원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생인 디 스테파뇨는 아르헨티나의 리베르 플라테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해 콜롬비아의 미요나리오스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1년간 활약하며 자신의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 디 스테파뇨는 레알 마드리드 총 396경기에 출전해 308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긴다. 이는 현재도 라울 골살레스(323골)에 이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2위에 올라있다.
그동안 그는 1956년부터 5년간 레알 마드리드의 유러피언 챔피언스컵 5연패를 이끌었고, 모두 8차례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1957년과 1959년에는 유럽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이후 디 스테파뇨는 레알 마드리드의 명예회장으로 활동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명예 회장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가 지난 7일 오후 5시 15분에 별세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현 회장을 비롯한 구단 이사진은 그의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페레스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설적인 존재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전설은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디 스테파뇨는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뿐만 아니라 축구 역사를 바꾼 인물이다. 스테파뇨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팀이 될 수 있었다”며 그를 기렸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