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거대 마피아 조직 가운데 하나인 PCC(Primeiro Comando da Capital)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행동은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니가에 대한 응징의 예고로 풀이된다. 브라질 현지에선 PCC가 수니가의 목에 현상금까지 내 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거리 슛을 작렬하는 수니가. 중계 화면 캡쳐
콜롬비아로 귀국한 수니가는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자신의 SNS에 “신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소서”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던 수니가는 브라질이 독일과의 4강 경기에서 전반에만 5실점하며 0대 5로 끌려가는 상황이 연출되자 “브라질, 아직 추격할 수 있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남기기도 했다.
그렇지만 브라질은 9일 새벽(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대 7로 대패했다. 수니가 입장에선 최악의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브라질 축구 팬들은 이를 수니가의 책임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마피아 조직은 월드컵 관련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크고 수니가로 인해 네이마르가 부상을 입으면서 브라질이 독일에 대패한 것으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봤을 수도 있다. 따라서 마피아 조직의 살해 위협은 단순한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994년 월드컵 당시 미국과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콜롬비아 마피아에게 사살 당한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