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사무총장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20개 직능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윤 사무총장은 “최근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사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사과드린다”라며 “귀한 자식 매 한 대 더 때린다는 말이 있듯이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새누리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의 회초리를 들어주시면 기꺼이 달게 맞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윤 사무총장은 김길자 대한민국사랑회 회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건국절 기념일 지정을 위해 법안 발의를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건국절이란 1945년 8월 15일 광복절과 구별해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대한민국이 건국된 날을 별도로 기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보수 단체 대표가 “주요 시국현안이 있을 때마다 좌파진영은 시국회의니 집회를 통해 선동하고 진실을 왜곡하는데 보수진영은 무기력한 것 같다”는 말에 “보수진영의 각급 단체와 상시 소통할 수 있도록 시국회의 등을 정례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화답하는 등 집권여당과 보수 단체들과의 가교 역할에 나섰다.
간담회 참석단체 대표 자격으로 답례에 나선 이종윤 한국기독교학술원장은 문창극 총리지명자의 낙마사태에 대해 “문 후보자의 발언은 신학적으로 하자가 없고 총리로서 충분한 역량과 자질을 갖췄는데도 야당의 반발 때문에 낙마시켰다. 대통령이 왜 그런 판단을 했는가”라며 “일관성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이번에 그 일관성이 깨졌다”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