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화성갑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서청원 의원이 김무성 의원과 인사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지난 9일 MBC <100분 토론>에서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비박 진영의 김태호 후보가 앞장서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서자 김무성, 이인제 후보 등은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친박계인 서청원 후보는 ‘내년 논의’를 조건으로 개헌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무성 후보는 이날 “승자독식구조의 변화 없이 미래로 갈 수 없다. 헌법 개정이 필요하며 지금이 적기라고 보는데 동의하는가”라는 김태호 후보의 질문에 “개헌은 여론조사에서와같이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의 분산이 필요하고 ‘4년 중임’ 대한 국민 지지가 높다. 이를 논의할 시점이 되었다고 본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한편 서청원 후보는 “낡은 정치구조가 미래 발목을 잡는다. (박 대통령의) 국가대개조는 개헌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보는데 동의하는가”라는 김 후보의 같은 질문에 “헌법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러나 시기에 있어 금년은 경제문제와 국가개조 때문에 타이밍상 아니다”라며 특히 “통일헌법 논의가 우선이다”며 ‘시기상조론’을 폈다.
이에 이인제 후보는 찬스발언을 통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 대통령은 어렵지만 국회가 주도하면 된다”라며 “(서청원 후보가 말한) 통일헌법은 통일 과정에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태호, 김무성, 이인제 등 비박 진영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조기개헌론’을 지지했다. 그에 비해 서청원 후보는 ‘통일헌법’ 을 위한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고 시기도 “내년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