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해양경찰청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11일 “청와대는 구조작업 골든타임인 4월 16일 오전 10시 25분경, 해경상황실과 핫라인 교신으로 ‘단 한 명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 ‘여객선 내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달했다”라며 “그러나 정작 구조현장으로 가는 해경이 도착하는 대로 ’다른 거 하지 말고 영상 바로 띄우라‘고 해경상황실에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우원식 의원 측이 밝힌 ’해경청 상황실과 BH(청와대) 간 직통전화 녹취록‘에 따르면 청와대는 “거 지시해가지고 가는대로 영상 바로 띄우라고 하세요 다른거 하지 말고 영상부터 바로 띄우라고 하세요”라고 돼 있다.
지난 10일 김기춘 비서실장은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에 출석해 “청와대는 상황파악을 하여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게 임무이고, 최종 지휘본부는 중대본”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사건 당일 해경상황실과 연결돼 구체적인 현장 지휘까지 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파문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의원은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가 ’재난대응 컨트롤타워‘였음이 명백하게 드러났음에도 (김기춘 비서실장이) 여전히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한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