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전동차 추돌 사고 현장 복구 모습. 최준필 기자.
11일 머니투데이 단독보도에 따르면 원가 이하의 저렴한 운임요금으로는 현재 노후시설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 서울시 입장이다.
최근 지하철 추돌사고 이후 지하철 안전 문제가 부각되며 내진 보강, 노후 전동차 교체 등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재원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5년도 예산편성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물가상승률 및 임금인상률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버스·지하철 등 공공요금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며, 인상 시기는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초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요금 인상은 최소화하되, 현실적으로 재정 적자 상태를 고려해 버스·지하철 요금 연동부분까지 포함해 합리적 범위 내에서 요금 인상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2년 2월 25일 서울시는 4년 10개월만에 지하철, 간선·지선버스, 광역버스, 마을버스 등 교통 요금을 모두 동일하게 900원에서 1050원으로 150원씩 인상한 바 있다. 이후 시가 대중교통 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은 2년 5개월여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및 버스 적자가 만성적으로 쌓이고 있는 터라 세입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요금인상도 그 대안 중 하나”라고 전했다.
물가인상률과 시민정서를 고려할 때 시의회 의견을 수렴해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인상폭이 1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