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소아청소년과학교실 강형진 교수
항암 치료 시에 환자들이 겪는 큰 고통 중 하나가 구역 구토로 이번 연구를 통해 소아들도 에멘드를 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제약 회사들은 신약을 개발할 때 소아에게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아 좋은 약이 개발되어도 소아에게 쓸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소아에게 임상시험을 하는 것이 비윤리적인데다 환자 수가 적은 소아용 의약품은 시장성이 낮다는 것이 원인이다.
이에 미국 등 선진국은 제약 회사가 소아에게 임상시험을 하면 제약 회사에게 해당 신약에 대한 특허기간을 연장해 주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제도의 산물이라는 평이다. 시장성이 낮은 소아 환자들도 효과적인 약을 경험할 수 있는 공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제약회사에게는 특허 기간을 연장해 주며 경제성을 보장해 주는 지원제도가 있었기에 연구도 가능했다.
이번 연구는 소아 임상시험의 대표적 사례로 Onclinve 등 암 전문 신문 뿐 아니라 월스트리트 저널, 비즈니스 와이어, 마켓 워치 등 세계 유명 경제 신문에 게재됐다.
강형진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임상시험 산업 분야에서 국제적인 리더가 되었지만 국내에는 신약 개발과 관련해 사회경제적 약자인 소아를 보호하는 제도가 전무하다”며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6월30일 세계 암 보존치료학회(MASCC)에 발표됐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