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들이 지난 8일 성과급으로 지급된 목표 인센티브(TAI)의 25%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TAI은 반기별로 계열사, 사업부, 팀의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A·B·C·D로 등급을 매겨 지급된다. 무선사업부는 A등급을 받아 월 기본급의 최대 100%가 나왔다.
그러나 신종균 사장을 비롯해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자발적으로 한 단계 낮은 B등급으로 강등, 기본급의 75%만 받고 남은 25%를 회사에 반납했다.
임원들의 성과급 25% 반납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잠정치 ‘어닝쇼크’ 수준으로 떨어진데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적으로 7조 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이는 8조 1239억 원이라던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8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라 충격을 줬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