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전 세계에 ‘100세 노인 현상’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던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가 전격 출간되었다.
이번 신작은 2013년 스웨덴에서 출간된 지 6개월 만에 26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전 세계 판매 부수 150만 부를 돌파하는 등 또다시 ‘요나손 열풍’을 이어 가고 있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세상을 지배하는 바보들’ 그리고 ‘이 세상에 가득한 바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 신작에서 요나손은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십분 발휘해 독자들을 배꼽 잡게 만드는 한편,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부조리하고도 불합리한 체제와 사회 구조에 대한 은근하고도 통렬한 풍자를 보여 준다.
스웨덴과 남아공을 배경으로 한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신나게 읽다 보면, 깔깔거리며 웃음이 터지는 동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향한 요나손의 예리한 시선에 감탄하게 된다.
이미 다섯 살 때부터 놈베코는 분뇨통을 나르는 중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통들을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자라나면서 그녀는 좀 더 재미를 느끼기 위해 복잡한 계산으로 넘어갔다. ‘열다섯 통씩 세 번 나르고, 그게 일곱 번이면… 거기다 너무 무거워서 못 나른 한 통을 빼면… 314통!’ -본문 중
열린책들. 1만 4800원. 544쪽.
조현진 기자 gabar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