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회원인 김태섭 씨는 서울 동작구 남성역 나경원 후보 선거사무실 맞은편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 중 나 후보 측 선거운동원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김 씨는 이 과정에서 나경원 후보 선거운동원들과 지지자들이 자신을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섭 씨는 지난 24일 본인 트위터에 ‘그녀(나경원 후보)의 정치생명을 끊어버립시다’라는 글을 올렸다”라며 “실제로 김태섭 씨는 27일 남성역 유세에서 유세를 방해하고 나경원 후보에게 고함을 지르며 돌진한 후 이를 제지하던 나 후보 측 선거운동원을 폭행했다”라고 반박했다.
노회찬 후보 캠프 내부회의에 참석한 김 씨(사진=새누리당 제공).
이어 김 의원은 “김 씨는 이전에도 한미 FTA 등의 시위에 적극 가담해 경찰에 폭행을 했던 전력이 있는, 사실상 ‘전문 시위꾼’으로 불러도 무방할 정도”라며 “김 씨의 트위터를 보면, 노회찬 캠프 선거사무소에서, 노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허동준 지역위원장 등 핵심 인사들과 함께 ‘캠프 내부회의’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사진만 놓고 본다면, 노회찬 후보가 세월호 참사를 본인의 선거에 이용하려 했다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노 후보 측은, 김 씨가 직접 참석한 캠프 내부회의에서 ‘세월호 서명인단’을 가장해 사실상 불법·탈법 선거운동을 기획했는지, 또 나경원 후보의 유세장에서 난동을 부리고 선거운동을 방해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는지 직접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요구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