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측은 “그동안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음식 한류를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신라면의 독자성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리뉴얼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이번 리뉴얼을 기초로, 올해 안에 업계 첫 수출국 100개국 돌파를 이뤄낸다는 각오다.
맛 측면에서는 원료 배합비를 최적 수준으로 조정해 면의 식감을 더 쫄깃하게 바꿨다. 바뀐 면은 국물과 더 잘 조화를 이루며, 면발 퍼짐 현상을 완화하는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특유의 얼큰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소고기의 깊은 맛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며 “한층 개선된 신라면의 품질을 눈과 입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포장지는 ‘단순함’을 콘셉트로 잡았다. 손 글씨 처리한 로고 ‘(매울) 辛’과 빨간 바탕을 강조하되, 이외 나머지 디자인 요소는 과감히 생략하거나 간소화했다.
농심 측은 “일반적으로 브랜드 출시 초기에는 해당 상품의 정보와 홍보 문구를 넣지만,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지면 브랜드 명칭의 단순한 디자인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제품의 리뉴얼에도 불구하고, 신라면의 가격을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신라면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선 농심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난 1986년 10월 출시한 전략 제품이다. 농심의 전략은 성공했고, 신라면은 라면시장에서 농심의 확고한 독주체제를 가능하도록 한 원동력이 됐다. 이후 신라면은 지난 2013년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이 230억 개에 달하며, 국내시장에서는 24년째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세계 90여 개 나라에서의 판매량을 포함하면 연간 7000억 원이 팔리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