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든 흰봉투 놓고 사라진 남자…‘페이는 선불로’ 교훈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성매매가 아닌 ‘페이’와 관련된 사안이었다. 가급적이면 선불로 받아야 한다는 게 운영자의 충고. 함께 영화를 본 뒤 화장실 간다며 도망가는 남성이 있는가하면 차 빼러 간다며 혼자 떠나버린 남성도 있다는 것. 남성이 흰 봉투에 페이를 넣어주는 경우에도 확인이 필수라고 한다. 흰 봉투에 천 원짜리를 만 원짜리인 양 넣어준 ‘흰 봉투 사건’도 있었다고 한다.
두 번째 주의사항은 만남을 어떻게 진행하느냐 하는 부분이다. 우선 여성 도우미는 자신의 집 앞에서 만나거나 집까지 바래다주는 것을 피해야 한다. 간혹 스토커로 돌변하는 남성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할 경우 극장인지 DVD방인지 여부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DVD방에서 영화를 보자며 노골적인 스킨십을 요구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 어느 여성 도우미는 DVD방에서 남성 회원이 계속 스킨십을 요구하자 “오빠, 힘들면 그냥 혼자 해. 나 영화보고 있을게”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술에 대한 주의 사항도 있었다. 지나친 음주는 실수를 부르기 마련. 게다가 과음으로 정신을 잃고 원치 않는 잠자리를 갖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여기서 운영자는 술과 관련된 엽기적인 사건을 하나 소개했다. 여성 도우미와 남성 회원이 술에 만취해 함께 여관을 찾았다는 것. 그런데 아침에 남성 회원이 일어나보니 자신의 휴대폰과 지갑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 사실을 운영자에게 알렸다. 그런데 여성 도우미는 오히려 자신이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난감해진 운영자는 양측 모두 경찰에 신고하라고 얘기했지만 여기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결국 남성이 휴대폰만 돌려받는 수준에서 사건은 해결됐다고 한다.
성매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사안이다. 이로 인해 매스컴에서 나파라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며 운영자는 “제발 성매매는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또한 서로 좋아서 성관계를 가졌다 할지라도 한쪽에서 틀어지면 성매매가 된다며 조심할 것을 강조했다. 실제 서로 좋아 성관계를 가진 뒤 여성 도우미가 돈을 요구하거나 남성이 성관계를 미끼로 여성 도우미를 협박한 사례가 있음을 밝혔다. 이런 까닭에 상대방이 정말 좋으면 다음에 페이 없이 만나 깊은 관계를 가지라고 충고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