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진이 왜 거기에?”
“지인과 함께 맞춤 양장점을 운영했었는데 가게가 제이유 그룹 본사 인근이었다. 그 골목은 ‘제이유 거리’라 불릴 정도로 대부분의 업소가 제이유 가맹점이었다. 우리 가게만 가맹점이 아니었는데 계속되는 회유로 어쩔 수 없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홈페이지에 있는 내 사진은 그때 촬영한 것이다. 그들도 떳떳하지 못해 아무 설명 없이 사진만 올려놨을 것이다.”
그런 뒤 얼마 되지 않아 양장점은 문을 닫았고 A 씨 역시 제이유를 잊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A 씨는 다단계 업체와는 ‘안 좋은 추억’도 갖고 있다. 가족이 다단계의 수렁에 빠져들어 엄청난 재산상의 피해를 본 것. “다단계라면 치가 떨릴 정도로 지긋지긋한 상황에서 가맹점에 등록하라, 회원으로 들어오라는 제이유의 회유가 너무 힘들었었다”는 A 씨는 “그런데 그들이 내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있었다니 정말 황당할 따름이다”라며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