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다문화가정 학생·교원 70명 대상···11월엔 정기연주회
경남다사랑오케스트라의 합주 장면.
[일요신문] 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지난 15일과 16일 창원남산초등학교 내 창원아트센터에서 열린 ‘경남다사랑오케스트라’ 음악캠프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
‘경남다사랑오케스트라’는 경남교원필하모닉 단원들이 문화예술체험 기회가 부족한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기부를 통해 직접 가르친 오케스트라다.
이 오케스트라는 스승과 제자,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가며 연주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음악을 통해 일반학생과 다문화 학생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돼 어울려 생활하는 심성을 기를 수 있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문화예술체험 기회가 부족한 다문화가정 초·중등 학생 20여명과 일반 초·중·학생 및 교원 등 총 5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올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과 일반학생들로 구성된 다문화학생 문화예술지원 사업을 추진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2년 전국다문화합장대회 합창부문에서 진영대창초등학교 다솜We합창단이 대상을, 중창부문에서 토월초등학교 한마음중창단이 금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에는 중창부분에서 진영대창초 다솜we중창단이 대상을, 토월초등학교 한마음중창단이 은상을 받았다.
경남교원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다사랑합창단 중창단은 오는 11월 1일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정기연주회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캠프에 참석한 다문화 가정 학부모는 “자녀가 여름캠프를 통해 연주실력 향상은 물론, 음악을 통해 많은 친구들을 두루 사귀며 밝은 성격으로 점점 변해가는 것이 참 기쁘다”며 “오는 11월 연주회가 무척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경남다사랑오케스트라 박종화 지휘자(진영중학교 교사)는 “음악을 별로 접하지 못했던 다문화 학생이 오케스트라에 들어와 악기를 처음 접하고 조금씩 배우다보니 자신의 소질과 적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은 상급학교 진학 후에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 연계 단체인 유스오케스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음악분야로 전공을 정해 자신의 꿈을 항해 꾸준히 나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