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하게 “싫다”고 하라
지금까지 15년째 스토킹을 당해오고 있다는 한 여성은 스토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여성에 따르면 스토커들은 ‘나는 너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보고 있으니 나한테서 빠져나갈 허튼 수작을 하지 마라’며 상대방에게 족쇄를 채우고 항상 좁은 공간에 가둬두려는 이상심리(광적 편집증세)를 보인다는 것.
대부분의 스토킹 피해자들은 스토커와 비슷한 사람을 보거나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깜짝 놀라는 불안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혼자 있을 때나 외출할 때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또 심할 경우 장기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후유증을 보이는 사례도 있다.
주변에서 스토킹이 처음 시작됐을 때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스토킹의 폐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 전문가들이 충고하는 스토커 대처법은 이렇다.
일단 스토커와 마주쳤을 때엔 스토커에게 싫다는 의사 표시를 분명하게 한 후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아야 한다. 또 말로 타일러볼 생각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 스토커는 타이르는 것 자체를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스토커가 범법행위를 하지 않는 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현행 법규 아래서 경찰은 증거가 완벽하지 않은 이상 스토커에게 훈계를 할 수 있을 뿐이고 이것이 오히려 스토커를 더욱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될 때에는 우선 증거 수집이 중요하다. 스토킹과 관련이 있는 것이면 편지, 선물, 전화응답기 녹음, 병원진단서, 사진, 비디오, 경찰조서 등 모든 것을 꼼꼼히 챙겨두어야 유사시 처벌을 요청할 수 있다.
윤지환 프리랜서tnagohun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