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만났다.
19일 김종준-김한조 은행장은 두 은행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을 위한 양행 은행장 선언식’을 열고 조기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이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하나-외환의 조기합병과 관련해 임직원들의 의견을 분명히 하려는 전략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외환은행 노조와 협의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발빠른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기한다.
외환은행 노조의 한 관계자는 “김한조 행장의 의중을 모르겠다”며 “분명 외환은행 직원의 94%에 이르는 52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결의서를 통해 직원들의 뜻을 분명히 전달했는데 이러한 강경책을 둔 것에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하나-외환의 조기합병에 대한 이야기는 금융권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하나-외환의 조기합병이 이루어질 경우 순식간에 국내 금융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평생을 금융권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인수와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은행의 독과점 시비와 시장지배력에 의한 경쟁질서가 교란될 수 있고 혹여 이런 통합을 통한 대형금융들의 부실은 대한민국 전체 금융시스템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하나-외환의 조기합병과 관련해 “하나-외환의 조기합병 문제는 노사 간 원만한 합의를 전제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나-외환의 조기합병에 대해 노사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어 과정과 결과 모두 큰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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