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아스날 트위터
아스날은 24일(한국시각) 잉글랜드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 아스날은 알렉시스 산체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공격수 밑에 아론 램지, 잭 윌셔, 플라미니가 중원을 지키고 옥슬레이드-채임벌린과 외질이 양쪽 윙을 맡았다. 드뷔시, 메르테자커, 칼럼 체임버스, 몬레알이 포백을 구성하고 슈체즈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에버튼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완전 이적한 로멜루 루카쿠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미드필더라인에는 피에나르, 네이스미스, 맥카시, 가레스 베리, 미랄라스가 중원을 구성했다. 이어 베인스, 자기엘카, 디스탱, 콜먼이 수비라인을 이뤘고, 팀 하워드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피에나르가 경기 시작 9분 만에 부상으로 오스만과 교체돼 나갔다.
부상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교체가 있었지만 선제골은 홈팀 에버튼이 뽑아냈다. 강한 압박과 움직임으로 아스날을 밀어붙이던 에버튼은 전반 18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베리가 올린 크로스를 셰이머스 콜먼이 빠르게 침투해 헤딩슛으로 연결시키며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경기로 인한 로테이션으로 카솔라를 대신에 외쪽에 선발출전한 메수트 외질의 수비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반면 아스날은 EPL 1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전에 이어 잦은 패스미스를 보이며 특유의 유기적인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아스날이 고전할 때 에버튼은 추가골을 만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 루카쿠의 오른쪽 단독 돌파에 따른 스티븐 네이스미스의 공간을 찾아가는 움직임에 이은 골을 만들어낸 것. 이로써 에버튼은 2대 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아스날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산체스를 빼고 올리비에 지루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이어 골이 터지지 않자 아르센 벵거 감독은 후반 28분 공격진의 산티 카솔라와 조엘 켐벨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변화를 꾀했다.
이에 맞서 에버튼도 맥기디 등을 투입하며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아스날의 뒷공간을 역습으로 노리는 작전을 펼쳤다.
그렇게 경기가 소강상태로 흐르며 경기가 끝날 것 같았으나, 후반 종료 10분을 남기고 아스날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첫 번째 골은 1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전의 주인공 램지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카솔라가 낮게 크로스를 올린 공을 램지가 쇄도하며 만회골을 만들어낸 것.
이어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몬레알의 크로스를 지루가 헤딩골로 성공시키며 아스날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양 팀 2대 2 동점으로 인해 아스날은 실망스러운 경기 속에서도 승점 1점을 차지했다. 반면 에버튼은 지난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3대 3)에 이어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을 보이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