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종합운동장 건립공사현장
[일요신문]경기 양평군이 780억원을 들여 양평읍 도곡리 산 63번지 일대에 1만2000석 규모로 건립 중인 양평종합운동장 시설공사 사업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양평군은 암석채취공사 시공사인 에스엘개발이 지난 7월21일까지 납부하기로 한 3차분 5억여원을 납부하지 못해 25일자로 공사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계약체결 당시 위조한 공문서를 제출해 말썽을 빚기도 했던 에스엘개발은 양평군으로부터 27억5000만원을 6회에 걸쳐 분납하는 조건으로 낙찰을 받았다.
그러나 에스엘개발은 2차 분납금을 납부하지 못해 2013년 9월 반출금지가 내려진바 있고 올해 5월에는 민원 대처 소홀로 공사 중지를 당하기도 하다 결국 지난 7월말 3차 분납금을 납부하지 못해 끝내 계약이 해지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발파업체의 유치권 행사로 공사 중지가 1달째 계속되면서 내년 1월로 예정된 부지공사 준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여 전체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암석채취 공사기간인 총 24개월 중 17개월이 지난 현재 공정율이 32%로 알려져, 과연 공정율 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3개월간 직접 반출량을 체크했다는 발파업체 관계자는 “직접 확인해보니 지방공사 체크량과 차이가 많이 났었다”면서, “지방공사에서 계근조차 하지 않고 업체에서 발급한 반출증에만 근거해 군청에 보고한 것 같다”며 군의 관리 감독 소홀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평군 관계자는 “직접 측량은 하지 않았으나 지방공사 직원이 직접 반출량을 체크했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재입찰은 하지 않고 내년 1월 운동장 시설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면서, “암석량 재 산정 후 공사 발주시 공사비에서 삭감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유인선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