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례식이 열리는 30일 오전 경기도 안성 금수원 정문으로 조문객들의 차량들이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이날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에 위치한 금수원 정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구원파 5∼6명이 나와 손님을 맞았다.
장례식장은 금수원 내 대강당에 차려졌으며 제단은 비교적 단출하게 영정과 국화로 꾸며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례식장에는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 씨(44) 등 유 전 회장의 가족 6명이 교대로 문상객을 맞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금수원 내에 2000여 명의 조문객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원파는 하루 동안 조문을 받은 뒤 31일 오전 10시 발인할 계획이며 유 전 회장의 묘는 금수원 뒷산에 마련된다.
구원파는 유가족과 신도, 유 전 회장의 초청된 지인 이외에 외부 조문객은 받지 않기로 하고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또한 취재진의 접근도 막고 헬기나 헬리캠을 이용한 항공 촬영 시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2일간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대균(44)씨 등 유씨 일가 4명 중 3명은 29일 오후 인천구치소에 풀려난 뒤 금수원 내 사택에 머물러 왔다.
유씨의 동생 병호 씨(61)는 경기 구리시 자택에 머물다가 이날 오후 금수원으로 왔다. 이들은 장례식을 마치고 31일 오후 8시까지 인천구치소로 복귀해야 한다.
경찰은 연인원 60명을 동원해 이들을 24시간 밀착감시하고 있으며 금수원 인근에 2개 중대 200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온라인 사회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