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도 과세소득 상위1% 근로소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월급쟁이 상위1%가 되기 위해서는 연봉이 1억 4437만 원은 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1200만 원 이상을 벌어야 한다.
월급쟁이 상위1% 평균 연봉은 2억 5546만원으로 월급으로 따지면 2129만 원이다.
월급쟁이 상위100명의 1인당 평균연봉은 65억 6073만원, 세금은 21억9020만원씩 납부했다. 이들 대부분이 대기업 CEO인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 등기임원의 연봉이 처음 공개된 올해 상위10명의 지난 해 평균연봉은 132억 원이었다.
상위1000명으로 확대하면 1인당 평균연봉은 23억6428만원, 세금은 7억 6118만원씩 납부했다.
이에 반해 1572만 명 월급쟁이 평균연봉은 2969만 원으로 상위1%를 제외한 하위 99%의 평균연봉은 2816만 원이다. 전체 소득에서 상위1%가 차지하는 비중은 6.4%, 상위10%는 27.8%를 차지했다. 세금은 상위1%가 29%, 상위10%가 66%를 내고 있다.
상위1%와 상위100명의 평균연봉은 하위99% 평균연봉의 각각 9.1배, 233배에 달한다. 상위100명의 연봉을 시간당으로 환산하면 315만 원이다. 대략 9시간만 일하면 월급쟁이 연봉을 가져갈 수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해 월급쟁이들이 상위 100명의 1년치 연봉을 얻기 위해서는 233년을 일해야 한다.
전순옥 의원은 “대기업 CEO와 월급쟁이 연봉 차이가 230배가 넘을 정도로 소득양극화가 너무 심하다”면서 “상위 1000명 슈퍼리치에 대해서는 최고세율을 인상하여 소득양극화를 완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