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창업한 아가방앤컴퍼니는 국내 유아 의류·용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34%)를 기록하는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아가방이 매각된 주된 원인은 심각한 저출산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지난 2012년 인구 1000명당 9.6명이던 국내 출생아 수는 지난해 8.6명으로 떨어졌다. 국내 인구통계 조사가 시작된 1970년 이후 최저 수준이며,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그 결과 지난 2011년 95억 원이던 아가방앤컴퍼니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9억 원으로 줄었고, 올 상반기에는 90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 여성복 시장 등 강력한 유통망을 갖고 있는 랑시그룹은 한국에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아가방 브랜드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은 ‘1가구 1자녀’ 정책을 완화하고 있어 유아 의류·용품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편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