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 동물 수입을 규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박근혜 정부는 수입된 과일박쥐가 어디로 유통됐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북아프리카 이집트에서 200마리의 과일박쥐가 들어와 국내에 유통됐다. 당시 에볼라 숙주로 의심되는 과일박쥐 200마리는 별도의 검사 조치 없이 검역을 통과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미 해당 국가에서 검역조건을 통과해서 국내로 들여온 것이기 때문에 따로 검사를 하지 않는다”며 “수입 요건에 바이러스 검사 항목이 없어 별도로 바이러스 검사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수입업체에 수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해도 과일박쥐가 꼭 필요하다고 하면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며 “환경부가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역당국은 지난 8월 8일에야 에볼라출혈열 발생 국가에 한해 과일박쥐 등에 대한 수입을 제한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