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아이러브스모킹 사이트 캡쳐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흡연자 동호회 ‘아이러브스모킹’ 관계자 6명이 담뱃값 2000원 인상을 반대하며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담뱃값 인상은 4대강 사업, 부자감세, 법인세 감면 등으로 구멍 난 세수를 흡연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정부가 담뱃값 인상과 관련한 입법 예고기간을 4일로 정한 것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요구했다.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한 행정 절차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동호회 관계자는 “통상적인 입법예고 기간은 40일 이상인데, 담뱃값 인상 입법예고 기간은 나흘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호회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05년 9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담에서 ‘소주와 담배는 서민이 애용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담뱃값 인상 등 금연 종합대책’과 관련해 “담뱃값을 내년 1월부터 평균 2000원 인상한다”며 “늘어난 건강증진지원금은 금연지원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