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세월호 유가족 일부와 대리운전기사 간 폭행시비가 붙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17일 0시 43분께 여의도에 위치한 KBS 별관 인근에서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47)와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이 대리운전 기사인 이 아무개 씨(52)와 행인 2명을 폭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중이다.
해당 유가족들은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대리기사를 부른 뒤 장시간 대기시켜 이 씨가 “시간이 지체돼 운전 못해주겠다”고 하자 “국회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며 말다툼을 벌였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는 유가족 측 5명과 김현 의원, 김 의원의 보좌관 등 7명이 있었고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현장 CCTV를 입수해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폭행 시비에 함께 연루된 행인 김 아무개 씨(35)는 경찰 조사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대리기사 이 씨와 말싸움이 붙었고, 이후 유가족들이 이 씨를 때리는 것을 보고 말리려다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본인들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가족 중 치아가 4개 이상 부러지고 팔이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있다.
경찰은 대리기사와 행인 등 3명, 목격자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병원에 입원한 유가족들도 이날 오전 11시에 경찰 출석을 요구했다. 또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김 의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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